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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근샘 전국 나들이
영근샘  2009-08-12 13:03:51  |  조회 : 671

이번 방학은 그냥 푹 쉬고 싶어. 새 학교 적응, 방학까지 이어진 기타 동아리 연주회 준비 같은 게 조금 피곤했나 봐. 그래서 야구장도 여러 번 가고, 영화도 두 편 보았지. 그러나 그것보다 마음 가득 자리 잡은 것은 여행이지. 전국을 도는 식구 여행.

오래 전부터 “이번 여름은 전국을 돌고, 마지막에는 섬으로 떠난다.” 했지. 날씨를 알아보니 만만치 않아. 비가 많이 온다고 그러네. 섬으로 가는 날까지. 그래도 날짜가 정해져 있으니 출발해야지.


2009년 8월 7일 금요일
아침에 일찍 서둘러. 아직 휴가가 끝나지 않았으니 차가 막힐까 봐. 그래도 챙길 것(옷, 물놀이 도구, 차에서 먹을 물과 간식 따위)을 챙기니 8시가 훌쩍 지났네. 즐거운 마음으로 차에 몸을 실어. 이번 여름 여행을 위해 씨디도 하나 구웠지. 무한도전 듀엣 가요제 노래 모음과 요즘 나온 노래로. 희문이와 수민이를 위해. 첫 곡인 길이와 와이비가 부른 ‘난 멋있어’를 들으며 영동 고속도로에 차를 올려. 오늘은 영동 고속도로를 따라 동해안으로 가 저녁에는 울산 처제 집에 닿는 것이 목표야.

그래도 생각보다 영동고속도로가 안 막혀. 비도 안 오고. 날씨가 덥지도 않고. 3시간 남짓(문막에서 수민이가 오줌 눈다가 한 번 쉬었지.) 운전해 강릉에 도착했지.
“희문, 경포대 갈래? 정동진 갈래?”
“나, 경포대.”
그래서 첫 목적지는 경포대. 도착하니 사람이 바글바글할 줄 알았는데 휑해. 저온 현상으로 이상 기후라 동해안 해수욕장이 울상이라고 그러더니 진짜 그렇네. 사람이 거의 없어. 물론 우리처럼 사람이 적은 곳으로 다니는 사람이야 좋지만 한 철 장사인 사람들이 참 힘들 것 같아. 경포대에서 물놀이 하는 사람도 드물어. 우리도 물에 들어갈 엄두를 못 내고. 이번 여행은 딱히 정해진 놀이가 없어. 다니며 좋으면 놀고, 아니면 다음으로 옮기지. 경포대에서 발에 바닷물을 담그고 모래를 걸어. 그래도 집에 나서니 좋아. 희문이, 수민이도 좋아하지만 나나 정순샘도 참 좋아해. “조금 뒤 1시부터 씨름 대회 신청을 받으니 00로 와서 신청해주세요.” 하는데 시간이 아쉬워. 어릴 때 배운 씨름으로 대학 때도 진 적이 거의 없는데. 그런데 아직 한 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니. 아쉽지만 경포대를 뒤로 하고 차를 타.

그리고는 점심 먹을 집(원래 계획은 인터넷으로 찾아서 가려고 한 삼척에 있는 식당)을 가는 길에 정동진을 들러. 마찬가지로 물놀이는 못해. “여기가 훨씬 좋네.” 정순샘이 그러네. 큰 바위가 있어 더 그런가 봐. 물론 오래 전에 기차를 타고 왔던 기억도 한 몫 하겠지. 그때 같이 먹었다는 컵라면을 산 곳까지 기억하고 있으니. 난 잊었는데. 나오는데 시간이 1시를 지나. 다들 아침도 제대로 안 먹었으니(차에서 먹은 포도가 전부) 배가 고프다고 그래. 나오는데 정동진 나오는 길에 시골밥집이라고 보여. 정순샘이 그리고 가자네. 여행에서는 말을 잘 들어야 해. 그래서 차를 돌려 밥집에 들어가니 생선찜 쌈밥이 있어. 독특하잖아. 처음 보는 먹을거리이고 배가 고프니 다들 밥을 싹 비워. 그 앞에 큰 나무에 그네가 매달렸는데 수민이와 희문이는 놀기도 하고. 그집 마당 수돗물로 양치질을 하고는 또 차를 타.

첫날 식구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이 동해안이야. 차를 타고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바다. 그런데 생각보다 길(국도 7호선)이 잘 뚫어져 바다가 안 보여. 일부러 옛길을 찾아 가야  볼 수 있지. (여기서 잠깐, 영근샘은 대학교 3학년 5월에 진주에서 출발해 원주에서 하룻밤 자고, 설악산을 돌고 강릉에서 하룻밤 자고,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 창원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 날 진주에 돌아왔지. 혼자서. 그때 가져간 돈은 2만 원. 여행을 마치니 3천 원이 남았더군. 무전여행이었으니. 진주에서 원주까지 가는데 얻어 탔던 차가 서른두 대. “가는 데까지 태워주세요.” 하며 얻어 탔지. 그렇게 전국을 돌았어. 그때 동해안을 내려갈 때도 차를 얻어 타며 돌았는데 참 예뻤던 기억이야. 그래서 이번에 그렇게 여행길을 잡은 거지. 이번에는 무전도 아니고, 차를 얻어 타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가는 것도 아니지만)

내려가는 길에 울진을 도착할 때쯤 길가에서 반 건조 오징어를 팔아. 차를 세우고 사 구워 먹는데 참 맛이 나. 입에 사르르 녹네. 지금 생각하면 사서 가져 올 걸 그랬어. 그때도 사기는 했는데 울산 처제 네에 모두 주고 왔으니.
울진 죽변항에 닿아. 바로 잡은 고기 파는 곳이 공사를 하고 있네. 그래서 그냥 잠시 차에 내려 항에 서 있는 배를 보는 것으로 마쳐. 이곳저곳 대게를 파는데 먹을까 했지만 정순샘이 모두 러시아산이라 먹지 말자고 그러네. 그런데 정말 대게 파는 집이 많아. 앞으로 내려갈 영덕, 포항이 모두 그래.
다음은 영덕으로 내려 가. 내려가는 길에 ‘해맞이 공원’이라는 팻말이 보여. 뭐 딱히 정해 놓은 여행이 아니니 차를 돌려 공원으로 가. 바다를 오른쪽에 두고 자그마한 길을 따라 찾아가는데 제대로야. 이런 길을 원했던 건데.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다다르고는 깜짝 놀랐어. 와 정말 좋아. 사람 손으로 만든 것이기는 하지만 참 잘 꾸몄네. 산 중턱에서 아래로 언덕에 길도 내고, 의자도 두고, 등도 달고. 끝에는 바닷물이 큰 바위를 덮쳐. 그곳에 앉아 여러 생각(그 생각은 비밀)을 하고는 사진도 여러 장 찍어.
영덕 강구항을 지나 경주에서 황남빵을 사고서 울산 처제 집에 닿으니 밤 10시가 지났어. 오늘 하루에 온 거리만 600킬로미터가 넘네. 아유, 사실 운전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아직 힘이 있을 때 다녀야지. 희문, 수민이도 썩 힘들어하지(많이 잤으니) 않았으니 좋아.


2009년 8월 8일 토요일
잠을 푹 자고는 울산발리온천에 가. 온천을 하러 간 게 아니라 야외 수영장이 있어. 우리 식구와 조카 준희가 함께 했지. 나와 희문이는 실내 수영장에서 놀고, 정순샘과 준희, 수민이는 야외 수영장에서 놀아. 내가 논 이야기를 하자면, 놀았다기보다는 수영을 가르쳤어. 나야 경남 산청 양천강 옆이 집이니 어릴 때부터 물에서 놀며 자라 헤엄을 쳐. 물론 제대로 수영을 배운 적은 한 번도 없지만. 그래서 인터넷 동영상으로 자유형을 조금 익혔지. 그리고는 그걸 희문이에게 가르쳐. 가르치며 나도 동영상으로 본 동작을 익히고. 옆에서 수영하는 사람(배운 사람) 자세도 따라하며. 그래도 워낙 물에서 많이 놀아서 그런지 곁눈으로 배우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 물론 전문가가 보면 틀린 곳이 많다고 하겠지만. 나야 그렇지만 우리 희문이가 대단하네. 희문이가 나에게 수영을 배운 것이 작년부터. 담양 처갓집 가까이 있는 수영장에서 배워 맛을 들이더니 수영을 배우고 싶어 해. 그렇게 작년에 5미터 정도 갈 실력을 쌓았지. 이번에도 계속 이어서 배워. 처음에는 작년에 익혔던 것을 잊어 힘들어하더니 마칠 때는 25미터를 두 번 돌아. 그것도 자유형으로. 손이며 발이 아직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도는 게 대단해. ‘짜식 끝까지 힘은 좋네.’ 하고서 웃었지. 나도 함께 연습을 많이 해. 희문이가 가면, 나도 자세를 신경 쓰며 같이 갔다 왔다 했지. 그렇게 오후 3시까지 놀고서 장모님과 처제 식구와 칼국수를 먹고 다시 출발해.

이번에는 경북 상주야. 백화산 계곡에 서산 누나 식구와 만나기로 했지. 쌍둥이 조카인데 남자 녀석인 정호가 해병대 지원해 첫 휴가를 나왔거든. 자는 민박 집 이름이 재미있어. ‘윤근네, 영근네 민박’이야. 4학년 아들이 영근이라네. 누나 친구 정미 누나가 그 마음에서 포도 농사를 지어. 그래서 그곳으로 간 거지. 마을이 온통 포도밭이야. 사실 내가 산 곳 양천강보다, 내가 살던 산청에 있는 지리산 계곡보다 나은 곳은 아니지만 식구가 함께 모여 고기 구워 먹으며 노는 재미가 좋아. 나는 기타로 흥을 돋우고. 해병대 간 정호가 많이 씩씩해져 기분이 좋아. 그대로 착하고. 고등학교 마치고 바로 갔는데 술이 많이 늘었네. 짜식.


2009년 8월 9일 일요일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정미 누나 집에 아침 먹으러 오래. 가니 포도가 가득이네. 포도를 넣어둔 창고에 갔는데 가격이 놀라워. 하우스 포도라는데 팔 때 12포기 한 상자에 18만 원이라네. 어유. 비싸. 그 말을 듣고 나니 어제부터 계속 있어도 잘 안 먹던 포도를 더 먹게 되네. 사람 마음이 그래. 내 마음이. 밥을 먹고 짐을 챙겨.

이번에는 경상남도 산청 지리산 자락 계곡으로 가. 누나 식구와 함께. 내대 계곡인데 형네 식구도 만나기로 했지. 사실 이 계곡은 몇 번 왔어. 몇 해 전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마지막 식구 나들이 장소였기도 했고(그때 흰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서 튜브를 타시다가 넘어지며 웃으시던 아버지 모습이 자꾸 생각나.) 작년에 10기 여름 식구 들살이 때 마지막 여행지였지. 사실 지리산 계곡에 사람이 워낙 많이 모여. 우리가 들어가는데 일요일 낮이라 그런지 차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와. 사람이 많이 모이니 모여서 앉아 있을 자리 구하기도 힘들지. 요즘은 어디나 모여서 앉을 곳도 돈을 내고 구해야하지. 바닷가 파라솔처럼. 계곡에 평상을 두고는 그것 빌리는 값을 받아. 그런데 둘도 없는 친구 힘(비밀)으로 천막으로 햇빛을 막은 넓은 평상을 우리는 쓸 수 있어. 작년에도 그래서 왔지. 이번에도 그곳을 빌려. 바라 아래는 계곡인데 자그마한 보에 물이 모여 물놀이를 할 수 있지. 폭이 20미터 정도 될 것 같으니 놀기 좋지. 물이 참 차가워. 희문이와 또 수영을 해. 수영장에서 하던 실력이 흐르는 물에서는 쉽지 않지. 한두 번 물에 허우적거려 잡다가 나도 물을 먹고는 했지. 그래도 빨리 적응을 하네. 형과 해병도 정호와 셋은 헤엄치기 시합도 하며 즐겨. 이거 희문이만큼 나도 즐기는 수영이 되었네. 밖에서는 매형이 고기를 굽고, 밥을 하고. 나와서 조금 먹고 놀다가 물놀이하다가. 신났지. 6시가 지나 집으로 가. 집에서는 형과 오랜만에 맥주도 한 잔 하고.


2009년 8월 10일 월요일
아침부터 바빠. 원래 우리 식구만 이번 여행에 가장 가고 싶었던 섬 구경을 하려고 했는데 누나 네도 같이 하자고 해 같이 가기로 했지. 일찍 가야지 소매물도라도 불 수 있을 것 같아 서둘러.(원래는 비진도 하루 자고 소매물도로 들리는 계획이었는데 화요일 비가 온다고 해 소매물도만 가기로 했지.) 준비를 어느 듯 하고는 배 시간을 최종 확인하려 전화를 했는데 이게 웬걸. 풍량주의보라 배가 뜰 수 없다고 하네. 앞이 막막. 아, 얼마나 가고 싶었던 곳인데. 대학 때 무전여행으로 갔던 소매물도 하늘을 잊을 수 없는데. 그래서 꼭 그 하늘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자, 정신 차리고. 결국 대신 잡은 곳은 돌산도. 여수 앞바다에 있는 큰 섬인데 그곳도 대학 무전여행으로 갔던 곳이지. 돌산대교를 지나서 향일암까지. 누나도 좋다고 그러고. 형네 조카 둘(희운, 희민)도 함께 같이 가.

가는 길이 역시 쉽지 않네. 이거 여행이 다음 장소로 가려고 네비게이션에 길을 찾으면 백 킬로미터는 쉽게 넘어. 이번에도 그렇고. 남해 고속도로를 지나 여수를 지나 돌산대교를 넘어. 돌산대교를 지나니 유람선 타는 곳이야. 다 같이 유람선을 타. 역시나 계획에 없던 일이지. 그런데 참 좋네. 한 시간을 도는데 거제나 제주 같이 아름다운 경치는 아니지만 바람이 불어 마음이 뻥 뚫여. 다들 좋아하니 덩달아 좋고. 와, 우리 나라 놀이 문화는 정말 대단해. 관광버스에서 노래 부르며 춤추는 것은 많이 봤지만 배 안에서도 그래. 배 안에 어르신들이 노래에 맞춰 노래하며 춤추며 노네. 물론 이런 모습이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즐기시는 어르신들 모습이 보기 나쁘지 않아. 저렇게 노시며 흥겹게 노시니.

배에서 내려 등나무 아래에서 집에서 싸 온 밥으로 점심을 가볍게 먹고는 차를 타고 향일암으로 출발. 가는 길도 참 좋아. 바다가 뻥 뚫여 보이고. 거제나 남해만큼 아기자기 하지 않지만 그 나름대로 멋이 있네. 투박한 맛이랄까. 향일함에 도착하니 17년 전 여행 왔을 때와 많이 달라. 그때는 향일암 마을까지 차를 얻어 타고 바로 들어갔는데(무전여행이니 차를 얻어 타고 다녔지.) 이제는 마을을 1킬로미터 앞두고 주차장에 모두 차를 세워. 그리고는 모두가 버스를 타고 들어가. 그건 공짜고. 물론 주차비는 받고. 그것도 괜찮은 것 같아. 번잡하지 않고. 향일암 올라가는 길이 온통 횟집이고 먹을거리 파는 집이며 민박인데 갓김치가 정말 많아. 돌산은 갓김치가 유명하거든. 향일암에 올랐는데 정말 좋아. 그때와 달리 길이 계단이며 포장으로 된 것은 아쉽기는 하지만(길은 자연 그대로가 난 아직 좋은데.) 올라가니 정말 최고야. 바로 아래는 바다이고. 소매물도 못 간 아쉬움이 싹 가셔. 다음에 다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어. 내려오는 길에 막걸리를 한 잔 해. 정순샘은 반찬을 사고.

가까운 곳(차로 5분 거리)에 해수욕장이 있네. 방적포 해수욕장이래. 사람도 얼마 없고. 수영장 물놀이, 계곡 물놀이, 이번에는 해수욕장 물놀이야. 파도가 높아. 풍량주의보였으니. 그러니 더 신나.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던지며 놀아. 희문이에게 바다 수영을 가르치려는데 영 자신이 없나 봐. 그냥 구명조끼를 입고 놀아. 그 대신 수민이와 신나게 놀았어. 파도가 밀려오면 파도를 향해 헤엄을 쳐. 그렇게 10미터 정도 가서는 수민이에게 물속으로 들어가서 헤엄을 치고 나타나. 그러면 수민이는 깜짝 놀라고. 그렇게 놀았지.

집에 오니 어머니가 삼겹살을 준비해 주셨네. 맛나게 먹었지.


2009년 8월 11일 화요일
마지막 날이야. 오전에 식구가 다 같이 한의원에 들러. 매형이 간다기에 함께 간 것이 모두가 약을 지었어. 네 식구가 함께 먹어야 먹을 수 있다고. 한약이란 게 꼼꼼하게 챙겨 먹기 힘드니. 잘한 것 같아.
그리고는 이번 여행 마지막 갈 곳으로 전라남도 담양이야. 장인 어른이 계시지. 가까이 담양 온천에 실외 수영장이 참 좋은데 비가 많이 와서 못 갔어. 조금 아쉬워. 장인 어른께서 하시는 일이 이번 주는 야근이시라 함께 잘 수 없어 점심만 대접해 드리러 갔지. 오지 말라고 하시지만 이렇게 전국을 돌며 다니는데 그럴 수 없지. 장인 어른과 큰 아버님, 그리고 할머니 세 분이 시골에 함께 사셔. 세 분을 모시고 담양에 있는 식당에 가 밥을 먹었지. 기분이 좋으신가 봐. 자식이 오니 좋으신 거겠지. 잠시 들리기만 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인데도 좋아하시니 그나마 다행이고.

비가 장대비야. 올라갈 길이 걱정인데 밥 먹고 차를 타서 그런지 잠이 와. 그래서 서해안 고속도로에 올라 고창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의자를 뒤로 젖히고 잠을 자. 정순샘은 희문, 수민이를 데리고 뭐 사 먹으러 가고. 그런데 갑자기 “뻥!” 하는 소리에 잠이 깼어. 트럭이 내 차를 막은 거야. 세워둔 내 차가 5미터 정도 앞으로 밀렸으니 세게 박은 거지. 아마도 그 기사분이 졸음이 와 들어왔는데 그렇게 속도를 많이 줄이지는 않고 주차하려고 했는데 내 차를 못 본 것 같아. 내 차 뒤에 오른쪽이 다 망가졌어. 뒷유리는 다 깨졌고. 누워 자고 있었는데 정신이 몽롱해. 아픈 곳은 잘 모르겠고. 어쨌든 내일이 걱정인데 병원에 가 봐야겠지. 그 분이 부른 보험회사에서 견인차가 오고 내 차를 끌고 우리는 고창에 있는 공업사로 가. 가는 길에 비가 오네. 내 차 트렁크에 잔뜩 들어있는 짐은 비를 고스란히 맞아. 유리창이 깨졌으니. 렌트로 차를 하나 내 주고(그걸로 올라왔지.), 내 차는 수원에 공 같이 차는 동생이 고치기로 하고서(아마 오늘_12일_ 가져왔을 거야.) 정리를 했지. 그나마 차에 나만 타고 있었던 것이 다행이지. 졸음이 오면 정말 자고 운전해야지. 남에게 피해를 주니. 나도 다칠 수 있고. 지금(12일) 특별하게 아픈 곳이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고. 그래도 휴유증이 걱정이니 내일 오후에 병원에 한번 가 볼 생각이고.


마지막에 불미스런 일만 빼고는 다 좋아.
전국을 돌았는데 힘들 것 같지? 그래도 워낙 좋은 곳이 많고, 볼 것이 많이 그렇게 힘든 줄은 몰랐어. “우리 나라도 참 좋은 곳이 많아.” 정순샘이 그러네. “그래. 우리 다음에는 부안, 변산 쪽으로 한 번 가 보자. 소매물도는 다음에 가고. 그러고 보니 우리 신혼 여행 갔던 울릉도도 가 봐야하고.” 이렇게 우리 나라도 좋은 곳이 참 많아. 이것으로 전국 돌아 다닌 이야기를 끝내.


문서영 ( 2009-08-12 13:10:32 )  
빨리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유재은 ( 2009-08-13 10:52:57 )
와! 저흰 경포대 옆에 있는데 갔는데ㅠㅠ
저흰 8월8일 날 갔어요


박서영 ( 2009-08-19 22:23:48 )  
저도 강원도 갔다 왔어요.
주문진인데..진짜로 저온현상때문에 물도 더 차갑고, 덜덜 떨면서 놀았어요. ^^ 선생님 강원도 가신 날 제가 안산으로 올라 왔어요.^^
경포대면.. 할머니댁에서 자동차 타고 얼마 안 걸리는 곳인데.. 좋아요^^


신영맘 ( 2009-08-24 20:01:16 )  
놀러갔다가 그제서야 듣고 걱정했는데 어제 뵈니 그만하시길 천만다행이네요...뒷 좌석에 아이들과 정순샘이 없었던것도 다행이고요...


11기 김예지 ( 2009-08-28 16:29:34 )  
와우 이야기가 길었구나....
재밌네염


박현지 ( 2009-09-06 15:07:11 )
정말 기네요^^
저는 아무데도 안갔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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